관전 포인트는 익숙한 선수들이 낯선 포지션에서 어떻게 승부하느냐였다.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최광야구 1429’에서는 투수진과 야수진이 역할을 맞바꿨다. 최정과 김광현이 양 팀 감독을 맡았고, 도루와 슬라이딩 캐치를 금지하고 구속을 제한한 가운데 선수들은 승부욕을 드러냈다.
양 팀의 준비에는 웃음 속에서도 이기려는 마음이 담겼다. 김광현 팀에서는 전영준과 이로운이 4번 타순을 원했고, 선배인 전영준이 그 자리를 맡았다.
최정은 9번 김건우와 1번 장지훈을 연결해 득점을 노리는 타선을 짰다. 경기 중에는 상대 팀의 비디오 판독이 성공하자 최정이 모자를 던지는 모습까지 나왔다.
선수들끼리 시작한 놀이가 팬들과 시즌을 마무리하는 행사로 커졌다는 점도 의미를 더했다. 2024시즌 뒤 자체 콘텐츠로 진행한 ‘민지전’은 이듬해 관중을 맞은 ‘섬곤전’으로 이어졌고, 올해는 팬 이벤트와 TV 생중계까지 더해졌다. 퍼포먼스 최우수상을 받은 한두솔은 팬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야구와 퍼포먼스를 모두 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경기 뒤에는 최정과 김광현이 팀 막내가 된다는 설정의 6분짜리 페이크 다큐멘터리가 상영돼 관중의 웃음을 끌어냈다. 박성한은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을 이 경기로 조금이나마 달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팬들은 자리를 지켰고, SSG는 그렇게 2026시즌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