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한 세트를 내준 뒤 승부를 마무리한 흐름이 눈에 띄었다. 20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탁구 여자 단식(스포츠등급 CLASS 1)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김은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마리암 알무라이실을 3-1(11-5 11-6 9-11 11-9)로 이겼다. 풀리그를 3전 전승으로 마친 김은희는 첫 아시안패러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은희에게는 출전 기회부터 특별했다. 휠체어 선수 가운데 신체 제약이 가장 큰 CLASS 1은 참가 선수 부족으로 국제종합대회에서 종목이 성립하기 어려웠다.

이번에는 여자 종목이 정식으로 열리면서 무대에 설 수 있었다. 김은희는 첫 대회의 긴장으로 실수가 잦았다면서도 최대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려 했다고 말했다.

우승 뒤에는 자신을 도운 지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고, 경기장을 나오며 떠올린 어머니와 언니 이야기에 눈물을 보였다. 심리적으로 힘을 준 남자친구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다음 목표는 세계선수권대회와 2028 로스앤젤레스(LA) 패럴림픽 출전이다. 김은희는 유럽 강자들이 나서는 세계선수권을 바라보며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