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호의 세계신기록을 만든 것은 마지막 직선주로까지 이어진 질주였다. 5레인에서 출발해 경쟁자들을 따돌린 장민호는 23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남자 400m(스포츠등급 T13) 결선을 46초24로 마쳐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후쿠나가 료타(일본·47초98), 동메달은 짜끄린 담무니(태국·50초03)에게 돌아갔다. 장민호는 스칸데르 자밀 아트마니가 보유했던 세계기록 46초44를 0.20초 줄였다.

한국 장애인육상에서 세계신기록이 나온 것은 홍석만 이후 16년 만이다.

앞서 20일 남자 100m에서 10초48의 아시아신기록으로 우승한 장민호는 생애 첫 아시안패러게임을 2관왕으로 장식했다.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장애 판정을 받은 뒤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온 그는 한국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과 아시안패러게임에 모두 출전했다.

같은 날 남자 곤봉던지기(스포츠등급 F32)에서는 강외택이 33m91을 기록해 은메달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