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의 영향력은 안타뿐 아니라 상대 배터리의 승부 방식과 수비 위치에서도 드러났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 광주 1차전에서 홈런 2개와 4타점으로 KIA의 5-1 승리를 이끈 김도영은 2차전에서는 무안타에 그쳤지만, 볼넷 출루와 주자로서의 존재감으로 초반 공격을 연결했다.

흐름은 1회말 1사 뒤 박재현의 좌전안타에서 시작됐다. KIA는 3번 김도영 앞에 주자를 내보냈고, LG는 피하고 싶었던 상황을 맞았다.

임찬규가 김도영에게 초구로 시속 103㎞ 커브를 던지는 사이 박재현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도영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나가면서 KIA의 기회가 커졌다.

1사 1·2루에서 4번 카스트로를 맞은 LG는 병살을 노리면서도 발 빠른 김도영을 견제해야 했다. 1루수가 베이스에서 멀리 떨어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카스트로의 타구가 그 옆을 빠져나가 선취 적시타가 됐다. KIA는 이 공격을 발판으로 1회에만 5점을 뽑으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