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재현의 외야 수비에서는 타구를 향해 출발하는 움직임을 눈여겨볼 만하다. 몸을 낮게 웅크리던 준비 자세에서 허리를 살짝 세우는 쪽으로 바꾼 뒤, 정규시즌 중후반 수비 범위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변화의 배경에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려는 고민이 있었다. 좌익수 출전이 늘어난 박재현은 타격이 흔들릴 때도 기회를 얻으려면 수비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직접 경험하며 찾은 준비 자세를 외야 수비 담당 김연훈 코치와 상의했고, 괜찮다는 답을 받은 뒤 실행했다.

타석에서도 부진을 딛고 반등했다. 5월 타율 0.333에서 6월 0.222로 떨어졌지만, 7월 이후에는 0.311을 기록했다. 박재현은 지난 20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열린 잠실에서 준비 자세를 바꾸면서 출발 속도가 빨라진 것 같다며, 코치의 허락을 받아 확신을 갖고 수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