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이어갈 유망주 육성과 세대교체가 단장 교체 이후 주목할 대목이다. 두산은 정재훈 운영팀장을 새 단장으로 선임했고, 김태룡 전 단장은 자문을 맡는다.

김 전 단장은 후임에게 자리를 넘기는 시점을 두고 “이제는 책장 한 장 넘길 때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단장이 꼽은 보람은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 팀을 이끄는 모습을 지켜본 일이었다. 그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를 직접 답사하고 선수들의 참가를 추진했다.

이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김현수와 박건우, 허경민, 정수빈 등은 각 소속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기존 주축 선수들이 떠난 뒤에는 김재호와 오재원, 허경민 등이 중심을 맡으며 세대교체가 성과로 이어졌다. 두산은 김태형 전 감독과 함께 2015∼2021년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세 차례(2015·2016·2019년) 우승했다.

김 전 단장은 기존 멤버로 우승하는 데 매달리지 말자고 건의했던 결정을 전환점으로 돌아봤다.

후임 정재훈 단장에게는 선수와 프런트를 두루 경험했다는 점에서 신뢰를 보냈다. 정 단장은 전력분석과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매니저를 거쳐 운영팀장을 맡았다.

김 전 단장은 “전혀 걱정 안 한다”고 말했고, 앞으로 관중석에서 팬들과 함께 두산을 응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