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결승에서 눈길을 끈 것은 대한항공의 고른 공격 지원이었다. 조별리그에서 대한항공에 패했던 현대캐피탈은 결승에서 다시 맞붙어 세트를 주고받았지만 설욕하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세트 점수 3-1(26-24 21-25 25-23 25-21)로 승리하며 대회 2연패와 남자부 역대 최다인 통산 7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결승 공격을 이끈 새 외국인 선수 케트진스키는 양 팀 최다인 25점을 기록하며 한국 무대 첫 대회에서 우승과 최우수선수(MVP)를 함께 거머쥐었다. 김규민이 15점, 정지석이 14점을 보탰다.

케트진스키가 무득점에 그친 우리카드와의 준결승에서는 김민재가 11점과 공격 성공률 90.91%로 활약했다. 경기마다 득점을 책임질 선수가 있었던 대한항공은 5전 전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지난 컵대회 우승과 V리그 통합 우승에 이어 이번에도 정상에 올랐다. 대회 도중 헤난 달 조토 감독이 허리 디스크 수술로 자리를 비우자 하파엘 헤드위츠 코치가 팀을 이끌었다.

목발을 짚고 결승장을 찾은 헤난 감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뒤 선수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고, 코치와 선수들이 빈자리를 메워 함께 이뤄낸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