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를 가른 것은 결선 중반 뒤 이장호의 추격이었다. 본선 8위로 결선에 오른 이장호는 중반 4위까지 밀렸지만, 15발부터 20발까지 연속 10.3점 이상을 쏘며 선두 박진호와의 격차를 좁혔다. 20발째에 선두를 차지한 뒤 마지막 24발째 10.4점을 기록해 0.7점 차로 우승했다.

22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혼성 50m 소총 복사(SH1) 결선에서 이장호는 24발 합계 248.2점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박진호가 247.5점으로 은메달, 황정민이 227.0점으로 동메달을 따면서 한국이 시상대를 모두 차지했다.

한국의 아시안패러게임 단일 종목 메달 독식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며, 원정 대회에서는 처음이다.

이장호는 파리 패럴림픽 선발전 탈락 뒤 은퇴까지 고민했던 시간을 딛고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메달은 기쁘지만 점수는 아직 부족하다며 더 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왼쪽 어깨 통증을 안고 출전한 박진호는 후배들과 함께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바람을 이뤘고, 로스앤젤레스 패럴림픽 출전권을 추가로 확보한 데 기쁨을 나타냈다. 첫 아시안패러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황정민도 선배들과 큰 무대에 함께 선 것을 영광으로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