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의 좌익수 수비가 삼성의 라인업 변화에서 눈여겨볼 대목이었다. 구자욱이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수비에 나서지 못하면서 전날 선발에서 빠졌던 최형우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홈 경기에 5번 좌익수로 출전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최형우를 대타로도 활용하지 못한 채 패했던 삼성은 그의 수비 투입으로 타선을 바꿨다.

수비를 준비해두라고 주문했던 박진만 감독의 믿음에 최형우는 정확한 송구로 응답했다. 1회 이호연의 좌익수 뜬공을 처리한 데 이어 6회에는 자신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보낸 KIA 해럴드 카스트로를 잡아냈다. 타구를 수습한 뒤 2루로 던진 공이 류지혁에게 정확히 연결되면서 카스트로가 태그아웃됐다.

타석에서도 기여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고 5회에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보탰다. 7회에는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42세 10개월 11일의 최형우는 포스트시즌 출장과 안타, 타점, 홈런 최고령 기록을 모두 새로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