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제주전서 골을 넣은 부천 갈레고.

프로축구연맹 제공 승격팀 부천FC의 ‘브라질 특급’ 갈레고가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밟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갈레고는 1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8분 헤더로 2-2 동점골을 터뜨렸다.

제주전에서 갈레고는 부천이 기록한 두 골에 모두 관여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갈레고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제주 수비수 토비아스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제주에 연속골을 내줘 1-2로 역전당한 뒤에는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교체 투입된 티아깅요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갈레고가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근 2연패에 빠져 있던 부천은 갈레고의 활약 덕분에 2-2 무승부를 거두고 승점 1을 챙겼다.

이날 득점으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갈레고는 2022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은 이래 K리그1에서 개인 첫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올 시즌 갈레고의 골은 유독 팀 성적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아 영양가가 높다.

올 시즌 갈레고가 골을 넣은 9경기에서 부천은 5승2무2패를 기록했다.

갈레고가 득점한 경기에서만 승점 17을 쌓았다.

10위로 처져 있는 부천의 현재 승점이 32라는 점을 감안하면, 갈레고의 한 방이 그만큼 부천에 큰 힘이 됐다는 의미다.

갈레고의 득점 행진이 시즌 내내 꾸준했던 것은 아니었다.

전북 현대와 개막전에서 2골·1도움의 맹활약으로 팀승리를 이끌었던 갈레고는 시즌 첫 7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기세를 올렸다.

다만 이후 긴 시간 침묵을 지켰다.

무려 10경기 동안 골을 넣지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 기간 월드컵 휴식기까지 거친 상황이었기에 더욱 아쉬운 부진이었다.

잠잠하던 갈레고의 득점포는 날씨가 본격적으로 무더워지기 시작하면서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다.

7월22일 FC안양전에서 약 3개월 만에 5호골을 터뜨린 갈레고는 이후 무섭게 득점을 쌓아올렸다.

안양전을 포함해 최근 11경기에서 5골을 폭발했다.

특히 부천이 8월 3승2무1패로 급상승세를 타던 기간 갈레고도 3골·2도움을 몰아치며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이 달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갈레고의 상승세는 아이러니하게도 부천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것과 연관이 있다.

부천을 상대하는 대다수의 팀들이 적극적으로 공격하면서 상대적으로 뒷공간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이게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가 강점인 갈레고에게는 좋은 공략포인트가 된다.

승격 첫해 분전하고 있는 부천에는 확실하게 골을 책임질 해결사의 존재가 중요한데, 갈레고가 그 역할을 확실하게 해주고 있다.

갈레고가 지금의 활약을 계속 이어가주기를 부천은 바라고 있다.

12일 제주 SK전서 골을 넣은 갈레고.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