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리 기자 LG 손주영이 시즌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선발 투수로 시즌을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기록이다.
손주영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그는 팀이 4-3으로 앞서가던 9회 마운드에 올라 4타자 만에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손주영은 9월 8경기에서 총 8.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LG의 최강 소방수로 거듭났다.
그는 19일 한화전에서 1이닝을 던지고 연투했음에도 강력한 구위로 경기를 매조졌다.
손주영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떻게 시간이 지나간 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지내서 30세이브를 올렸다는 실감도 안 난다”라며 “아직 경기가 더 남은 만큼 안 아프고 잘 던지면서 35세이브까지 올리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정규시즌 11승을 올린 손주영은 올해 마무리 투수로 변신했다.
불펜 투수의 고충도 새롭게 알게 됐다.
그는 “전 등판 타이밍이 정해져 있으니까 8회 초부터 몸을 풀면 되지만 중간 투수들은 갑자기 누가 홈런을 맞으면 빨리 올라가야 하니까 몸 관리가 힘들 것 같더라”라며 “내년에 선발로 돌아가면 중간 투수가 제 승리를 날려도 아무렇지 않게 대할 거다”라며 웃었다.
LG 트윈스 제공 마무리 투수로서의 경험은 선발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손주영은 “결정구도 좋아지고 구속도 올라갔다”라며 “선수 은퇴 후에 코치를 하더라도 선발과 마무리를 다 경험한 만큼 인생에 좋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현재 리그 세이브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는 32세이브를 올린 삼성 김재윤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세이브왕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손주영은 “원래 세이브왕에 대한 욕심이 전혀 없었는데 1위와 2개 차이가 나니까 이제 세이브왕 욕심이 난다”라면서도 “김재윤 선배님이 세부 지표가 너무 좋고 딱 정석 마무리 투수이시니까 재윤 선배님이 세이브왕에 오를 가능성이 훨씬 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의 호투에 힘입어 LG는 7연승을 달렸다.
손주영은 “이제 남은 경기 다 이겨버리자는 마음가짐으로 경기하고 있다”라며 자신 있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