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한 미국의 브리애나 스튜어트가 셰이크 사우드 알리 알사니 FIBA 회장에게 우승 트로피를 받고 있다.

미국은 프랑스를 97-79로 꺾고 대회 5연패를 달성했으며, 스튜어트는 결승에서 22점·10리바운드를 기록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EPA연합뉴스 미국 여자농구를 월드컵에서 마지막으로 이긴 나라는 러시아다.

날짜는 2006년 9월21일이다.

이후 20년 동안 미국은 여자농구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 1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를 97-79로 꺾었다.

2010년부터 2014년, 2018년, 2022년에 이어 5회 연속 우승이다.

미국의 월드컵 연승 기록도 36경기로 늘었다.

5회 연속 우승은 옛 소련이 1959년부터 1975년까지 작성한 대회 최다 연속 우승 기록과 같다.

미국은 통산 12번째 월드컵 정상에도 올랐다.

미국의 마지막 월드컵 패배는 2006년 브라질 대회 준결승이었다.

당시 러시아에 68-75로 졌다.

미국은 이후 월드컵에서 36경기를 내리 이겼다.

이번 대회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미 30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올림픽까지 범위를 넓히면 미국 여자농구의 지배력은 더 두드러진다.

미국은 2006년 러시아전 이후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2024 파리올림픽까지 올림픽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고, 월드컵에서도 2010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5연패를 완성했다.

미국 CBS스포츠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2006년 러시아전이 미국의 마지막 메이저 국제대회 패배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독일 베를린 우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한 미국의 브리애나 스튜어트가 동료 선수들, 카라 로슨 감독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미국은 프랑스를 97-79로 꺾고 월드컵 5회 연속 우승과 36연승을 달성했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렇다고 이번 우승 과정까지 압도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최근 미국이 치른 월드컵 상황에서 가장 위태로운 순간들이 잇따랐다.

조별리그 이탈리아전에선 55-52로 겨우 이겼다.

이탈리아는 경기 종료 직전 동점을 만들 수 있는 3점슛 기회까지 잡았다.

미국이 월드컵 예선 단계 경기에서 55점밖에 넣지 못한 것은 1971년 이후 가장 적은 득점이었다.

준결승에서도 스페인을 상대로 한동안 고전한 끝에 76-66으로 이겼다.

결승에선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프랑스에 2쿼터 한때 14점 차까지 뒤졌다.

미국이 월드컵에서 두 자릿수 열세에 놓인 것은 공교롭게도 마지막 패배였던 2006년 러시아와의 준결승 이후 처음이었다.

다만 미국은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을 2점 차까지 따라붙은 뒤 3쿼터를 30-12로 압도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중심에는 주장 브리애나 스튜어트가 있었다.

스튜어트는 결승에서 22점·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스튜어트에게는 개인 통산 네 번째 월드컵 금메달이다.

수 버드가 갖고 있는 역대 최다 월드컵 금메달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대회에서 스튜어트의 역할은 더 컸다.

미국은 대회를 앞두고 에이자 윌슨과 켈시 플럼이 빠졌다.

대표팀 12명 상황에서 이전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도 스튜어트와 재키 영, 칼레아 코퍼 등 세 명뿐이었다.

7명은 성인 대표팀의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메이저대회를 처음 경험했다.

스튜어트는 경기당 12.8점과 7.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내 두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수비를 책임하면서 필요할 때는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맡았다.

젊은 선수들을 다독이는 역할도 했다.

이탈리아전에서 예상 밖의 고전을 한 뒤 어린 선수들이 충격받은 표정을 짓자 스튜어트는 자신의 첫 월드컵이었던 2014년 경험을 들려줬다.

당시 미국도 월드컵을 앞둔 평가전에서 프랑스에 패했지만 최종적으로 우승했다.

케이틀린 클라크는 결승이 끝난 뒤 “스튜어트는 우리에게 이런 일이 월드컵에선 일어날 수 있다고 계속 이야기했다”며 “항상 경기가 예쁘게 풀릴 수는 없다는 것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미국의 독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이전과 달리 격차가 줄어드는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 결승에선 프랑스를 67-66, 단 1점 차로 이겼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탈리아에 3점 차로 간신히 승리했고 스페인과 프랑스에도 경기 중 열세를 허용했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 결승 전까지 5전 전승을 거두면서 경기당 평균 35.6점 차로 상대를 꺾었다.

2006년 러시아전 이후 월드컵 36연승.

월드컵 5회 연속 우승과 올림픽 8회 연속 우승.

선수들이 바뀌고 경쟁국과의 격차가 좁혀져도 미국 여자농구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