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안양 마테우스.

박찬기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의 에이스 마테우스(29)가 환상적인 득점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서며 안양의 에이스가 누구인지 다시 한번 증명했다.

마테우스는 1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산 HD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트리며 안양의 승리를 이끌었다.

안양은 마테우스의 선제골, 엘쿠라노의 추가골을 앞세워 이동경이 동점골을 터트린 울산을 2-1로 꺾고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환상적인 득점이었다.

전반 27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동료 크네제비치가 내준 패스를 받은 마테우스는 공간이 열리자 그대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마테우스의 발을 떠난 슈팅은 울산 조현우 골키퍼를 지나 골문 구석에 꽂혔다.

안양의 에이스다운, K리그를 대표하는 왼발다운 득점이었다.

이 득점으로 마테우스는 안양에서 통산 29호 골을 기록하며 구단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최다 득점자는 음주운전이 적발되며 구단에서 퇴출당했던 조나탄 모야(28골)였다.

마테우스는 안양 유니폼을 입고 뛴 자신의 99번째 경기에서 환상적인 득점으로 안양을 대표하는 선수가 바로 자신임을 똑똑히 각인시켰다.

FC안양 마테우스.

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마테우스는 “오늘 경기는 정말 중요했다.

울산이 강한 팀이어서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가 골을 넣은 것보다 팀이 승리했다는 사실이 더 기쁘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양에 처음 왔을 때부터 내가 안양의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런 기록을 세우게 될 줄은 몰랐지만, 해낼 수 있어서 기쁘다”며 “나 혼자 만든 기록은 아니다.

모든 동료가 함께했기 때문에 세울 수 있었다.

앞으로도 열심히 뛰면서 더 많은 기록을 써 내려가고 싶다.

계속해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경기 도중 흥미로운 장면이 포착됐다.

이동경에게 중거리 슛으로 실점한 뒤 마테우스가 웃으면서 고개를 젓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그는 “슛을 허용하기 전에 반칙으로 끊었다면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다.

그 부분에 대해 아쉬움이 남아 고개를 저었다”며 “이동경은 기술과 기량이 뛰어난 선수다.

조금이라도 공간이나 기회를 내주면 놓치지 않고 득점할 수 있다.

그런 선수에게 공간을 허용한 게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FC안양 마테우스.

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바로 마테우스의 세리머니였다.

환상적인 득점을 터트린 뒤 마테우스는 곧바로 벤치로 달려가 동료의 유니폼을 치켜들었다.

바로 같은 브라질 출신 동료 아일톤의 유니폼이었다.

경기 전, 유병훈 감독은 “아일톤이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다.

올해는 뛰지 못할 것”이라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었고, 마테우스는 절친한 동료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아일톤은 안양에 큰 힘이 되는 선수다.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 있어서 더욱더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

수술을 앞둔 아일톤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잘 회복해서 건강하게 돌아오라는 이야기도 전했다.

그 마음을 담아 세리머니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