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페린 회장의 논란 발언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월드컵 참가국 확대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드러내 국제 사회의 반발을 샀다. BBC 등 보도에 따르면 체페린 회장은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서 열린 UEFA 행사에서 "참가국이 증가하면 월드컵의 경쟁 수준과 관전 가치가 떨어진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2026년 월드컵을 48개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정책과 직면하는 입장으로 평가된다.
13개국의 공동성명 내용
이에 맞서 카보베르데, 퀴라소, 파나마,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 벨리즈, 자메이카, 그레나다 등 13개국은 6월 15일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체페린 회장의 발언은 월드컵 참가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국가와 지역의 축구 발전 기회를 제공하려는 FIFA의 비전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참가국 증가는 축구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고 신흥 축구 강국들에게 국제 무대 진출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유럽 팀들의 부진이 더 큰 원인
흥미롭게도 월드컵 무대에서 유럽팀들의 성적 부진이 체페린 회장의 발언의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 독일, 스페인, 잉글랜드 등 전통강국들이 예상보다 낮은 성적을 거둔 반면, 아르헨티나와 모로코 같은 비(非)유럽 국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유럽 축구의 상대적 경쟁력이 약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참가국 증가보다는 유럽 국가들의 선수단 구성 변화, 기술 발전에 대한 적응 미흡 등이 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